베트남 푸꾸옥 섬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동남아 여행지로 떠올랐습니다. 그 중심에는 푸꾸옥의 실질적 중심가인 '즈엉동(Duong Dong)'이 있습니다. 푸꾸옥을 처음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머무는 곳이자, 여행의 대부분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즈엉동입니다. 이 글에서는 푸꾸옥 중심가인 즈엉동에서 어떤 숙소가 인기 있는지, 어떤 명소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야시장은 어떤 매력을 품고 있는지를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푸꾸옥의 심장, 즈엉동
푸꾸옥 국제공항에서 차로 불과 10~15분 거리에 있는 즈엉동은 푸꾸옥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상점과 식당, 숙소,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거점 역할을 하죠. 가장 큰 특징은 도보로 이동 가능한 반경 내에 거의 모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숙소, 바다, 맛집, 시장, 마사지숍, 여행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불필요한 교통비나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즈엉동강(Duong Dong River)은 지역의 상징적인 수로이며, 지역 어부들의 삶이 묻어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 즈엉동강과 바다가 맞닿는 곳에서 보는 석양은 매우 인상 깊습니다. 조용한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힐링의 순간입니다. 즈엉동에는 전통 시장과 현대식 마트가 공존하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즈엉동 시장에서 현지 주민들과 상인들이 활발하게 거래를 하며 진짜 베트남의 일상 풍경을 볼 수 있고, 오후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쇼핑과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으로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이처럼 즈엉동은 시간대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제공하며, 여행자들의 감각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2. 추천 숙소
푸꾸옥의 숙소 선택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해변 인접성’과 ‘야시장과의 거리’입니다. 즈엉동 지역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숙소가 많아 첫 여행지로 최적화되어 있죠. 특히 도보 5분 이내에 바다와 야시장, 편의점이 모두 있는 숙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The Hill Resort’는 가성비 숙소 중에서도 조용한 분위기와 자연 속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숙소입니다. 수영장과 정원이 있으며, 조식까지 포함되어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Phu Quoc Valley Resort’는 객실마다 테라스가 있어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분들께 제격이며, 연박에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스타 감성의 숙소를 원한다면 ‘Cocoon Inn’이나 ‘The Naked Table’과 같은 곳이 좋습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전 객실에서 Wi-Fi와 에어컨, 냉장고 등의 기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사진 찍기 좋은 라운지 공간도 있습니다. 좀 더 고급스러운 숙소를 찾는다면 ‘Salinda Resort’나 ‘La Veranda Resort’는 단연 추천할 만합니다. 특히 Salinda Resort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시설과 서비스로 푸꾸옥 럭셔리 여행의 대표 숙소로 꼽힙니다. 프라이빗 비치, 고급 스파, 유럽풍 조식 뷔페 등 전반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죠. 숙소 예약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는 ‘위치’입니다. 구글맵으로 직접 확인해 도보 이동 가능 거리인지 체크하고, 후기에서 조식, 청결, 소음 문제 등을 확인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숙소는 무료 공항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니 사전에 문의하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3. 야시장 탐방기
즈엉동 야시장(Dinh Cau Night Market)은 매일 오후 5시 무렵 문을 열고 밤 11시까지 운영됩니다. 야시장이 열리는 시간 즈음에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거리 전체가 불빛으로 채워지고, 현지 음악과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 활기를 띱니다. 이곳은 단순한 시장이 아닌, 푸꾸옥의 문화와 여행자의 감성을 동시에 채워주는 공간입니다. 푸꾸옥 야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해산물입니다. 생선구이, 바닷가재, 새우, 조개, 전복 등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고른 후 즉석에서 구워주는 ‘그릴드 시푸드’ 방식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며 1인 기준 20,000~50,000동(약 1,000~3,000원) 정도면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 볼 수 있죠. 코코넛 아이스크림, 스티키 라이스 망고, 타피오카 밀크티 등 달콤한 디저트류도 많습니다. 특히 코코넛 껍질 안에 담긴 아이스크림은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아 SNS 인증 사진 필수 메뉴입니다. 프레시한 열대 과일 주스와 함께 여유로운 야시장 산책을 즐겨보세요. 야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념품으로는 수공예 액세서리, 진주 귀걸이, 베트남 전통 의상, 로컬 원두커피 등이 인기입니다. 푸꾸옥은 베트남 내에서도 진주가 유명한 지역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진주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가게에서는 가공되지 않은 생진주도 판매합니다. 값은 흥정 가능하니 지나치게 비싸게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야시장은 활기찬 분위기와 다양한 매력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는 여행 코스가 됩니다. 치안도 비교적 안전하며,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점도 해외 초보 여행자들에게 좋은 점수 요인이 됩니다.
푸꾸옥은 분명 아름답고 이국적인 매력을 지닌 섬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이고 여행의 중심이 되는 공간은 단연 ‘즈엉동’입니다. 공항과 가깝고, 이동이 편하며, 숙소부터 야시장까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죠. 즈엉동은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며, 그 안에서 맛보고 걷고 즐기며 ‘여행의 본질’을 경험하게 해주는 공간. 푸꾸옥을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그리고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남기고 싶다면, 즈엉동에서 하루 이상은 꼭 머물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