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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태즈메이니아 명소: 호바트, 론세스턴, 국립공원

by 블링까마귀 2025. 4. 13.

태즈메이니아(Tasmania)는 호주 본토 남쪽 바다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으로, 자연의 순수함과 고요한 도시의 매력이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호주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바로 그 점이 이곳의 진정한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태즈메이니아의 대표적인 도시 호바트, 론세스턴, 그리고 크래들 마운틴을 중심으로 한 국립공원들을 중심으로 여행의 핵심 포인트와 숨은 매력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프레이시넷 국립공원 해변

1. 호바트

호바트(Hobart)는 태즈메이니아의 메인 도시이자 가장 큰 도시이지만, 인구는 약 20만 명 정도로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줍니다.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항구도시로, 오래된 건축물과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은 '살라만카 플레이스(Salamanca Place)'입니다. 이곳은 19세기 조선소 건물들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 카페, 바, 부티크 숍들이 모여 있는 예술문화 지구입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살라만카 마켓(Salamanca Market)'에서는 수공예품, 로컬 푸드, 유기농 제품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현지 문화를 체험하기에 딱 좋습니다. 호바트에서 놓칠 수 없는 자연 명소는 '마운트 웰링턴(Mt. Wellington)'입니다. 이 산은 호바트 시내에서 불과 30분 거리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고입니다. 정상에서는 태즈메이니아 남부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일출 무렵의 붉게 물든 호바트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예술 애호가라면 MONA(Museum of Old and New Art)를 반드시 방문해 보세요. 이곳은 호주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미술관으로, 관람 자체가 하나의 ‘여정’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는 지하로 뻗어 있고, 관람객은 무료로 제공되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맛집도 풍부합니다. 호바트 항구 근처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파는 레스토랑들이 많고, 특히 굴과 연어는 태즈메이니아 특산물로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입니다. 현지 양조장에서 만든 크래프트 맥주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2. 론세스턴

론세스턴(Launceston)은 태즈메이니아 북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로, 고풍스러운 빅토리아풍 건물과 잘 정비된 공원들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호바트보다도 더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도시죠. 대표적인 자연 명소는 '캐터랙트 협곡(Cataract Gorge)'입니다. 도심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이 협곡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흔들 다리, 전망대, 그리고 케이블카까지 다양한 요소가 하나로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대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철엔 현지인들이 수영을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추천 명소는 '시티 파크(City Park)'입니다. 아담하지만 아름답게 꾸며진 이 공원에는 마카크(Macaque)를 사육하는 작은 공간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적합합니다. 계절에 따라 꽃들이 만발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인기입니다. 예술과 역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퀸 빅토리아 미술관 및 박물관(QVMAG)'은 론세스턴의 자랑입니다. 과학, 역사, 예술을 아우르는 전시가 다채롭게 구성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론세스턴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와이너리 투어입니다. 도심에서 차로 20~30분 거리에는 ‘타마 밸리(Tamar Valley)’라는 와인 산지가 자리잡고 있어, 다양한 와이너리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이 특히 뛰어나며, 많은 와이너리에서 시음과 함께 멋진 풍경도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는 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 됩니다.

3. 태즈메이니아의 국립공원

태즈메이니아의 진정한 정체성은 국립공원에 있습니다. 이곳의 자연은 손대지 않은 원시림 그대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마치 영화 속 세계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국립공원은 'Cradle Mountain–Lake St Clair National Park'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오버랜드 트랙(Overland Track)'의 시작점으로도 유명하며,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제공합니다.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코스는 '도브 레이크 서킷(Dove Lake Circuit)'입니다. 약 6km의 원형 코스로, 아름다운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걷다 보면 자연의 위대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봄에는 야생화가 가득 피고, 겨울에는 설경이 펼쳐져 사계절 내내 매력이 다른 곳입니다. 좀 더 도전적인 일정으로는 오버랜드 트랙이 있습니다. 이 코스는 약 65km에 걸쳐 '크래들 산(Cradle Mountain)'부터 '세인트 클레어 호수(Lake St Clair)'까지 이어지며, 5~6일간 백패킹을 하며 태즈메이니아 중심부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통과합니다. 이 여정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동쪽 해안에는 또 다른 보석 같은 곳, '프레이시넷 국립공원(Freycinet National Park)'이 있습니다. 이곳의 '와인글라스 베이(Wineglass Bay)'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이름처럼 와인잔 모양을 한 곡선형 해안이 인상적입니다. 해변으로 가는 하이킹 코스는 비교적 짧지만, 도착했을 때의 감동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또한, '마운트 필드 국립공원(Mount Field National Park)'에서는 폭포와 고산 지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러셀 폭포(Russell Falls)'는 가족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이며,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탁월한 코스입니다.

 

태즈메이니아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자연과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호바트에서는 도시와 예술을, 론세스턴에서는 정원과 와인을, 그리고 국립공원에서는 자연의 경외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들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진정한 쉼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줍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머물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태즈메이니아에서의 시간은 당신의 삶 속 깊은 울림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